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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이야기

인생의 전환점 N잡러가 돼보려구요

by 견습생L 2024. 6. 24.

 

지금의 나는 얼마 전 정들었던 회사를 뒤로하고 잠시 휴식기를 갖고 있다.

지금의 나는 인생의 큰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
17년간 업계에서 정말 쉼 없이 달려왔고, 문득 나에게 한 가지 사건이 갑작스러운 교통사고처럼 일어났다.

 

더 이상 이 회사에서 저희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없다고 합니다.

이런 통보와 같은 소식을 전달받고 더 이어갈 말이 없었다. 정말 갑작스럽게 40대에 정리해고된 백수 아재가 되어버렸다.

회사의 새로운 시작과 함께 할 수 없다는 사실이 충격이기도 했고, MK에게 미안함과 한편으론 나에게 날아든 한 가지 생각이 머릿속을 계속 괴롭혔다.

 

정말 내가 해왔던 일들.. 앞으로도 계속 즐기며 할 수 있을까?

IT의 특성이기도 하지만, 5년 전 대기업을 퇴사하고 나를 증명하기 위해 스타트업의 로망도 실행해 보려 작은 규모로 이직도 해보고, 마음에 맞는 멤버들과 프로젝트를 가지고 창업을 위해 투자를 받으러 다녀도 보고, 새로운 직무도 도전해 보고 계속해서 달려왔지만, 5년간의 행보는 만족스럽지 못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간 다양한 경험을 통해 더 많은 스킬과 경험치를 갖게 되었지만 언제나 내 커리어를 원하는 만큼 끌고 가고 있느냐라고 하면 그렇지 못했던 것 같다.

참 답답하며 우울하기도 했다. 더 잘해졌지만 왜 나는 내일을 즐기며 하지 못하고 있을까?

나에게는 만족이라는 단어는 현실 타협이라는 나약한 마음가짐으로 느껴졌었고, 스스로 해낼 수 있다는 자만심에 일을 하는 나 자신을 아끼지 못하고 결과만 추구하며 더 나를 가혹하게 대했던 것 같다.

한편으로는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최근의 나는 일을 어떻게 하면 더 잘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 대신 불평과 불만을 MK에게 쏟아대며 별것 아닌 일에도 계속된 짜증이 이어졌으니까. (뒤돌아보면 내 고집을 정면으로 부딪힌 MK에게 참 고맙다.)

넘어진 김에 쉬어가 보자, 그간 해보지 않았던 일들과 공부, 다양한 경험들을 해보고 있다. (얼마 전 4주 정도 공부하고 SQL 개발자 자격증 시험에 아쉽게 4점 차로 불합격했지만.. 재도전 예정 으쌰!)

 

특히 내가 가장 집중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건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고 있는 하루라도 빨리 경제적인 자유를 이루는 것이다.

MK는 나에게 회사의 결정은 나의 탓이 아니라고 하지만, 한편으로는 조금씩 걱정이 되기 시작하고 대비책이 필요하다고 생각됐다. 회사만을 바라보다가 언젠가는 또 반복될 이런 문제들이 정말 너무나 안 좋은 타이밍에 일어난다면.. 지금처럼 서로를 도닥일 마음마저도 잃어버리지 않을까? 막상 나는 무엇을 통해 경제생활을 할 수 있을까?

성실한 월급봉투만이 정답이 아니라고 생각된 나와 MK는 희망퇴직을 통해 받은 위로금과 퇴직금, 실업급여로 버틸 수 있는 기간 동안 많은 것들을 시도하는 것이 정답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위기가 곧 기회다. 경제적 자유를 위한 N잡을 경험하고, 시도한 모든 이야기를 블로그에 남겨볼 예정이다.

내 경험이 나와 방문하시는 모든분께 도움이 되길 빌며.. 인생 전환점의 견습생인 나에게 스스로 응원을 남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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